아시아나 밀입국, 처음이 아니다
중국인 3명이 아시아나항공 비행편에 몰래 숨어 들어가, 미국으로 밀입국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시아나 항공의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허허, 이거 완전 신문 기사체네요)
중국인 3명, 항공기 천장에 숨어 미국 밀입국 (기사보기)
중국인 여성 3명이 20시간 넘게, 비행기 천장에 몸을 숨겨, 미국으로 몰래 들어갔다니, 이건 해외 토픽감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항공사를 이용했고, 우리나라 공항을 통과했고, 더군다나 각종 테러 위협과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니, 더이상 해외토픽감이 아니지요.
네티즌들 반응은 <대체, 20시간 동안 생리현상은 어떻게 참았는지> 궁금해하거나, <중국 때놈들이 한국 항공사를 이용해 한국을 망신주고 있다>는 등이 주를 이뤘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중국 여성이 밀입국하다가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아시아나 직원이 '밀입국 장사' (기사보기)
이미 2006년에도, 일본에서 아시아나 직원이, 중국인 40여명을 불법으로 입국시켜줬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습니다. 수법을 보면, 직원들만 사용하는 통행패스를 빌려줘, 공항에서 입국심사 없이 일본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댓가로 돈을 얼마나 챙겼을 까요.
이번 사건도 보면, 도저히 내부 직원의 도움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로 보여집니다. 승무원들만 머무는 승무원실 천장에 숨어있었는데, 이런 비행기의 자세한 내부 구조는 내부 직원이 아니고서는 알기가 힘들죠. 이 중국인들이 항공기 분야의 오덕후가 아니고서야....;;;
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인천~홍콩~일본 나리타~ 미국 LA를 거쳐갔는데, 이런 복잡한 비행 루트와 스케줄을 다 알고 있으려면, 이 역시 항공사 직원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이 기사가 나오기 몇시간 전을 봅시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일본에서 비상착륙 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대한항공 여객기 일본 비상착륙 "조종석서 연기"(기사보기)
첫 보도는 일본 NHK방송에서 나왔고, 연합뉴스를 비롯해 국내 언론사들이 잇따라 보도했죠.
그리고 나서 몇시간 뒤 <중국인 3명, 항공기 천장에 숨어 미국으로 밀입국>이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대한항공에 부정적인 기사를 덮으려고, 아시아나 항공 기사가 나온 건 아닐까요. 더군다나, 경향신문 단독보도인걸 보면, 슬쩍 흘린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